작성일 : 1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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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힘이 되어준 검정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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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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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6,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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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1학년 한달을 다니고 자퇴를한 17에 제가 미웠습니다.
바뀐학교생활과 친구들이 낯설고 어색한건 누구라도 당연한건데 그때의 저는 그게 저혼자
만이라고 생각했었어요. 이겨낼노력같은건 해보지도않고, 학교가 날받아주지 않는다고만
생각했죠.. 확실히 그때의전 어렸었던것같아요..
너무 힘들어하는 저를 보다못한 아버지께서 나서서 제 자퇴처리를 해주셨고, 부쩍 말수가
적어진 저를 데리고 산을 오르셨어요. 매주 북한산,설악산,지리산 우리나라에 산이 그렇게
많은지 그때알겠더라고여, 하루를 꼬박 산을오르고내려와집에오면 정말 아 소리도 안나오
게 힘들면서도 주말이면 또 말없이 아버지를 따라 산을올랐어요. 매주 산을오르면서 지내다
보니 시간도꽤 지나고 저도 학교는 안다녔지만 집에서 책도 읽고 엄마일도 도와주면서 잘지내게 됐어요.
그때 산을다니면서본 나무랑 꽃이 이뻐 미련을 못버리고 지금은 화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고보니 어렸을때의 제행동이 저뿐만이아니라 저희부모님에게도 마음에 짐을
지게해드린것같아 많이 후회가 되더라고여, 그저 죄송한마음만가지고 있었는데
제가 이제 혼기가되다보니 부모님께서 제 학력때문에 고민이더 많으셨었나봐요.
저로서는 취직을한게아니여서 제가 중졸이란걸 크게 생각하지않았었는데 결혼을 염두해
두다보니 아차 싶더라고여.. 더이상 부모님 걱정을 늘려드리면 안된다 싶어 바로 검정고시
를 알아봤습니다. 그전에도 기회는많았지만 제스스로가 계속 피해왔었거든요..
부모님모르시게 합격하고싶어 그동안 계속 도둑공부를 해오게됐네요..
다행이 어제 시험에 합격해 부모님께 알려드렸어요. 저 검정고시보고 합격했다고.
부모님께서 너무 기뻐하셔서 저도 더 기뻤습니다.
그동안 남모르게 공부하는 저때문에 신경많이 쓰신 김이화선생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검정고시 가 있어서 정말 다해인것 같아요. 저같은 사람들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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